민주평화당이 27일 전북을 찾아 최고위원회를 열고 지역 최대현안인 탄소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 불발과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무산에 대해 집권여당 민주당을 집중 성토했다.
이날 민평당은 제22차 현장 최고위원회를 전북 전주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국제탄소연구소회서 갖고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탄소법)’개정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이날 민평당의 최고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북 현장 방문 최고위원회와 겹쳐 전북정치권의 맹주 자리를 놓고 민주당에 거센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을 탄소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약속이 기획재정부 차관, 민주당 법사위 간사의 탄소법 개정안 처리 반대로 무산됐다”며 대통령 정책공약에 제동을 건 정부와 민주당에 책임을 따져 물었다.
또한 정 대표는 “전북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는데도 민주당의 무성의로 홀대를 받고 있다”면서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전북 몫을 찾으려면 도민들도 제목소리를 내고 정부와 여당에 탄소법, 제3금융중지심지 지정 등 대통령 정책공약 실행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여당인 민주당 반대로 무산됐지만 2월 임시회를 열어 20대 국회에서 탄소법 처리를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전북은 일찍이 10년 넘게 탄소산업에 집중투자, 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위한 탄소법 개정에 공을 들여왔는데 그 과실은 대부분 경북에 돌아가고 탄소법 개정마저 여당인 민주당의 반대에 발목이 잡혀 무산됐다”며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조 최고위원은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결소위 15명 중 전북 의원은 한명도 없다”면서, 여당인 민주당의 전북 홀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박주현 최고위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을 방문해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을 약속하지만, 내용은 진척되는 것이 없어 지역민심이 비판적으로 돌아서면 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전북에 내려와 형식적인 최고위원회를 열고 돌아간다”면서, 지역현안 해결에 소극적인 민주당 전북도당에 비판의 화살을 겨냥했다.
박 위원은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도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약속했는데도 전북 출신 금융위원장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대통령 대선공약을 금융위가 반대해도 말 한마디 못하는 민주당은 전북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민평당은 이날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탄소법 개정안 국회 처리 △제3금융중심지 지정 재논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전주 특례시 지정 △예결소위에 전북 의원 추가를 요구하는 동시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불법선거운동을 비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