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신건강센터는 심심출판사, 온라인서점 알라딘과 함께 ‘당신이 조현병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조현병 바로 알기 정신건강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연회는 조현병을 정면으로 다룬 서적 ‘내 아들은 조현병 입니다’를 통해 조현병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혐오와 공포의 대상으로 바라 봐 온 조현병 당사자와 가족들의 삶을 알리고자 개최됐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라는 책은 풀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론 파워스(Ron Powers)가 자신의 두 아들에게 찾아 온 조현병에 무너지면서도 그 병과 싸우기를 멈추지 않은 가족의 연대기를 담아 조현병 가족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은 책이다.
이 행사의 강연자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조현병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만연한 때인 지금, 이 책이 적시에 출간돼 반갑다”고 전했다.
사회자 은유 작가는 “이번 강연회는 정신질환자를 흔히 ‘위험하다’, ‘문제 있다”며 편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 사회의 오해를 풀어줄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며 “부모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조현병 당사자들 이 세상에 남겨졌을 때, 그들을 한 인간으로 보호하고, 받아들여 주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의, 우리의 몫이 아닌가 싶다”라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이영문 센터장은 “당뇨환자나 암 환자 당사자나 부모, 가족에게는 위로를 건네지만, 유독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에게는 손가락질을 한다”며 “암이 질병이듯, 조현병도 누구나에게 생길 있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조현병 환자=잠재점 범죄자’로 등식화하는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조현병 및 중증정신질환 당사자 들을 우리와 동등한 시민 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보기를 바라고, 국립정신건강센터도 정신질환에 대한 한 인식 개선과 최적의 진료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