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 주천면 운일암반일암 ‘대불바위’와 ‘열두굴’이 진안지역 3번째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29일 진안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산림청에서 산림문화자산 심사위원회를 열고 전국에서 신청한 22개소 산림문화자산에 대해 생태적, 경관적, 예술적, 역사적, 정서적, 학술적 보전가치를 고려해 지정 적합성 등을 심사했다.
군은 대불바위와 열두굴 2개소를 신청, 1개소로 통합돼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진안군은 총 3곳의 산림문화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운일암반일암은 절벽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협곡으로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대불바위는 바위를 포갠 모습이 ‘부처님과 같다’해서 불리는 이름이다.
열두굴은 백제가 패망할 때 충절을 지킨 열두 장군이 은거하며 신라의 침공을 막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통한의 슬픔을 삼키며 연기처럼 사라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성용 군수 권한대행은 “보존가치가 높은 산림자원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적극 발굴하고 산림문화자산의 역사, 문화, 지리, 수목 등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관광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문화자산 지정대상은 산림 내 숲, 나무, 자연물, 기록물, 유적지, 전통의식 등이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46건이 지정됐다. 전북에는 현재 11개소가 지정, 진안군은 백운 데미샘과 정천 하초마을숲 2개소가 지정된 바 있다.
진안=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