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대전무대 오른다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대전무대 오른다

기사승인 2019-12-02 14:37:55

수준 높은 춤과 화려한 볼거리로 매년 겨울, 전 세계 주요 공연장에 오르는 세계적인 히트상품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호두까기인형’은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프티파-이바노프 콤비가 완성한 작품으로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고전발레 3대 명작으로 꼽힌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27년간 크리스마스를 장식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공연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1986년 초연 이후 34년간 국내 최다(870여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따른다. 차이콥스키 음악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는 바이노넨의 ‘호두까기인형’은 연말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할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 원작의 스토리가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연출과 안무로 유명하다. 

'눈의 왈츠' '꽃의 왈츠'의 수준 높은 코르드 발레,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의 파드되, 러시아,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의 캐릭터 댄스까지 볼거리도 풍성하다. 정통 클래식의 정제된 안무에 발레마임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발레 입문작으로도 좋다.

이 작품은 신인 무용수가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기회의 창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발레단에서 주역 무용수들이 ‘호두까기인형’을 통해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처음 알리게 된다. 올해는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베린 코카바소그루-임선우, 홍향기-이동탁, 손유희-간토지 오콤비얀바 등 네 커플이 새로운 호흡을 선보인다. 차세대 스타에 대한 발레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1막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는 드로셀마이어의 마술로 살아 움직이는 할리퀸, 콜롬바인, 무어 인형의 개성 넘치는 춤이 초반을 장식한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의 전투 장면은 생쥐 왕의 익살맞은 연기와 실제 발포되는 대포가 등장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대미를 장식하는 ‘눈의 왈츠’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준 높은 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1막의 하이라이트이다. 시시각각 대열을 바꾸는 20여명의 눈송이 요정과 소리없이 반짝이며 흩날리는 눈, 코러스가 더해진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이 관객을 압도한다. 

2막 과자의 나라에서는 러시아,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 등 세계의 민속춤을 볼 수 있다. 막대사탕, 초콜릿, 커피콩, 차를 상징하는 이 춤들은 이색적인 의상과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이후 남녀 무용수의 아름다운 앙상블이 돋보이는 '꽃의 왈츠',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의 '그랑 파드되'가 이어진다.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순수한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몸짓을 통해 모든 관객이 행복해지는 공연”이라며 “아름다운 공연으로 소중한 사람들과 한 해의 특별한 마무리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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