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통합을 통해 새로운 국가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는 토론회가 마련돼 주목받았다.
평화민주포럼은 2일 전북도의회에서 '제3지대 통합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치 현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 광주에 이어 세번째 개최됐다.
김종구 평화민주포럼 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와 박상병 정치평론가의 발제와 김태중 전북도민일보 주필, 김복산 케이렌뉴스 국장, 최영호 법무법인 모악 변호사가 토론회를 갖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새로운 신당 창당 명분과 제3지대 통합을 위해 피해야 될 최소한 3가지 원칙이었다.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는 "한국정치가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별로 없다"며 "특히 현행 정당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평가절하 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 승자독식의 양당체제로 인해 적대적인 공생관계가 이루어져 한발짝도 제대로 전진, 발전하지 못하고 소모적인 정쟁과 이전투구를 계속해온 후진적이고 정의롭지 못한 정치체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으로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자인데 오만과 독선 무책임한 당리당략형태로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책무를 버린채, 대안없는 비판과 체질화된 막말정치, 철 지난 색깔론, 이념 편향적 정치에 매목돼 있기 때문이라고 질책했다.
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하고 자유한국당에 절망하는 국민들은 이제 거대양당을 뛰어 넘어 수권 대안 정당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와 지지기반에 근거한 정치세력의 출연은 이제 시대적 요구이고 국민적 요청이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힘을 합쳐 제3지대에 통합신당을 창당해야한다"며 "무엇보다도 주요 사회지도층, 전문가, 30~50대 세대를 대변할수 있는 정치 지도자를 구성해 중도 개혁정당이 되어야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낼수 있다"고 역설했다.
기성 정치질서에 대한 '패러다임 시프트', 즉 독점적 기득권 체제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하는 변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중심에 섰다.
아울러 제3지대 정치와 중도개혁세력 통합에 피해야 될 사안이 제기됐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치 기득권 세력들의 정치담합을 깨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며 "탈 이념, 탈 지역, 국민중심의 제3지대 정치 지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또 "제3지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분싸움과 계파주의, 호남정당화 등 최소한 3가지 원칙은 피해야 한다"며 "먼저 지루한 지분싸움은 통합을 무산시키고 제3지대 이미지를 퇴색하게 한다. 또 통합의 경우 5개 안팎의 계파가 결합하기에 계파주의에 빠질수 있어 이는 절대 금물이다. 아울러 탈 지역이 아니라 호남중심으로 가는 것은 자충수가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제3지대 통합은 국민중심으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중 주필은 "국회와 대한민국 정치를 보면 어디에 있고,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알수 없는 상황"이라며 "제3지대는 필연적이고 국민을 위한 정치 세력이 된다는 목표로 정당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영호 변호사는 공공격차, 세대격차 등을 언급하면서 제3지대가 안정적인 사회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변호사는 "현재 사회는 상위 10% 급여소득자를 살펴보면 공공기관, 공무원등이 차지 하고 있어 귀족, 엘리트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일반 서민들에 대한 보장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복산 부국장은 제3지대 신당의 가속도가 붙지 않는 상황은 '인재 영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부국장은 "선거가 앞으로 D-135일, 4개월 15일, 점차 다가오지만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요원하다"며 "인재영입때문이다. 예컨대 대안신당측에서 많은 인사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깜짝놀랄만한 지도자 구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아직 신당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 않은 이유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