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와 영어 영역은 2019학년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0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2020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8만4737명으로 재학생은 34만7765명, 졸업생은 13만6972명이다.
평가원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능 1등급 기준 표준점수는 국어 131점, 수학 가 128점, 수학 나 135점이다. 2등급 기준 표준점수는 국어 125점, 수학 가 122점, 수학 나 128점이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이다. 지난해에 비해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0점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국어가 쉬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높아졌다.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지난해보다 10점 올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 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 받으면 1등급을 받는다. 2020학년도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7.43%다. 지난해 5.3%에 비해 늘었다. 80점 이상 90점 미만인 2등급도 16.25%로 지난해 14.34%보다 늘었다.
한국사는 지난해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 한국사는 원점수 4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을 받는다. 2020학년도 수능 한국사 1등급 비율은 20.32%다. 지난해 36.52%보다 줄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1등급 기준 표준점수는 경제가 68점으로 가장 높았다. 동아시아사 67점, 한국지리 66점, 법과 정치 65점, 사회문화 64점, 생활과 윤리 64점, 세계사 63점, 윤리와 사상 62점이다. 윤리와 사상과 세계사의 경우 1등급 비율이 각각 14.88%, 12.33%였다.
과학탐구 영역에서 1등급 기준 표준점수는 물리Ⅱ 68점, 화학Ⅱ 67점, 지구과학Ⅰ 67점, 생명과학Ⅰ 66점, 지구과학Ⅱ 65점, 생명과학Ⅱ·물리Ⅰ·화학Ⅰ 64점으로 나타났다.
직업탐구 영역에서 1등급 기준 표준점수는 해양의 이해 76점, 회계 원리 72점, 인간 발달 71점, 상업 경제 70점, 산업 기초 68점, 기초 제도 68점, 수산‧해운 생활 서비스 산업의 이해 68점, 농업 이해 66점, 농업 기초 기술 66점, 공업 일반 65점이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1등급 기준 표준점수는 독일어Ⅰ 65점, 프랑스어Ⅰ 66점, 스페인어Ⅰ 65점, 중국어Ⅰ 68점, 일본어Ⅰ 65점, 러시아어Ⅰ 67점, 아랍어Ⅰ 80점, 베트남어Ⅰ 75점, 한문Ⅰ 68점으로 나타났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초고난도 문항을 줄여 난이도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난이도 급변 없이 적정 난이도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수험생 여러분들은 시험 결과에 너무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새로운 곳을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서 논란이 된 수능 성적표 유출에 대해 “평가원장으로서 엄중하게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이 문제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