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정책 효과 보려면 '흡연자 맞춤 컨텐츠' 지속 노출해야

금연정책 효과 보려면 '흡연자 맞춤 컨텐츠' 지속 노출해야

기사승인 2019-12-03 14:20:05

효과적인 금연캠페인 추진을 위해서는 흡연자 맞춤 컨텐츠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정책포럼(Tobacco Free) 제21호에는 금연캠페인의 변화와 흡연자의 금연행동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결과가 게재됐다.

기획논문에서는 금연정책이 대폭 변화된 2015년 이후부터의 금연광고캠페인 변천사를 짚어가며 국내 금연 캠페인의 변화와 발전 방향을 알아봤다. 특히 앞으로의 금연 캠페인 발전을 위해서는 대상 맞춤 컨텐츠 개발, 젊은 트렌드 반영, 다양한 소통 창구 및 평가 체계 마련 등이 중요함을 주장했다.

연구논문에서는 금연 캠페인의 전략적 방향, 금연 캠페인 노출이 금연행동에 미치는 영향, 한국·일본·영국·미국의 주요 온라인 언론사의 금연 정책을 보도하는 양상이 금연정책 시행 전후로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금연광고캠페인의 전략적 방향을 연구한 논문에서는 경북대학교 김성준 교수가 성공적인 금연캠페인 추진을 위해 흡연자의 행태 변화에 초점을 두고 사회마케팅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금연광고캠페인이 금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입소스 코리아 최승범 수석 컨설턴트의 논문에 따르면, 반복노출과 교차노출 모두 흡연자의 금연행동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연단계별로 세분화된 메시지와 캠페인을 흡연자들에게 적합한 노출정도와 매체구성을 통해 진행할 때 캠페인 효과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일본, 영국, 미국의 주요 온라인 언론사 금연 정책 보도의 언어 관계망을 분석한 서강대학교 임종섭 교수는 효과적인 금연 정책 홍보 전략으로 흡연자의 인식 변화를 바탕으로 금연 정책을 펼치기 위한 금연구역, 담뱃갑 경고그림 등의 비가격정책을 집중 홍보하고, 정책에 대한 언론의 지속적 관심을 유도해야함을 밝혔다.

해외정책 소개에서는 미국 FDA의 청소년 대상 금연광고캠페인 ‘The Real Cost’가 청소년의 흡연 시작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에 의하면 캠페인에 많이 노출됐을 때 평균적으로 흡연 시작 위험이 30% 감소했으며, 이 캠페인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청소년 약 34만 명의 흡연 시작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인성 원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금연 캠페인은 금연문화를 조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과 컨텐츠를 통해 담배 사용을 자제하게 함으로써 담배 없는 미래세대를 위한 진전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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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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