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각각 선두 자리를 지켜온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조를 이뤘다. 이낙연 총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한데 반해 황교안 대표는 소폭 하락하며 주춤한 상태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범여권에서는 응답자의 30.4%가 이낙연 총리를, 범야권에서는 20.8%가 황교안 대표를 각각 선택했다.
이낙연 총리의 선호도는 한달전 조사(11월 2일) 28.3%보다 2.1%p 오른 30.4%로 확인됐다. 이 총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지율 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격차를 20.8%p로 벌렸다. 이 총리의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는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 총리는 모든 지역·성별·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지지를 보인 연령대는 40대(만40~49세)로 36.0%가 이낙연을 꼽았다. 지역으로는 광주·전라가 35.6%의 지지율을 보였다.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인 19세~29세도 23.8%로 여타 후보들을 2배 이상의 격차로 제쳤다. 이밖에 60세 이상에선 25.5%, 50대(만50~59세) 33.7%, 30대(만30~39세) 34.5%의 선호도를 보이며 여타 후보들을 앞섰다.
범여권 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응답자 9.6%로부터 지지를 받아 한 달전 대비 0.7%p 소폭 상승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의원 5.6%, 박원순 서울시장 4.5%, 김부겸 민주당 의원 3.7%, 김경수 경남도지사 2.4% 등의 순이다. 기타인물은 15.2%, ‘없음 또는 잘모름’은 28.8%로 집계됐다.
여권의 이낙연 독주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의 차기대권에 대한 전망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여전히 1위는 20.8%의 응답자가 선호를 보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지했다. 하지만 지지층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1주차 여론조사결과에서 응답자 23.2%의 지지를 얻었던 황교안 대표는 12월 1주차에서는 20.8%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는 전달 대비 2.4%p떨어진 수치다.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8.3%로 한 달 전 10.3%에서 2.0%p 떨어졌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7.2%,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 6.7%,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5.8%, 손학규 현 바른미래당 대표가 2.5%를 기록했다. 특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반등이 눈에 띈다. 오 전 시장은 한 달전 5.7%에서 1.5%p 소폭 상승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기타인물은 10.9%, ‘없음 또는 잘모름’은 37.8%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9년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2%+휴대전화 88%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표본수는 1002명(총 통화시도 3만7731명, 응답률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