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진옥동·위성호 등 5인…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확정

조용병·진옥동·위성호 등 5인…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확정

기사승인 2019-12-04 18:29:56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5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회추위는 이달 13일 회의를 열고 각 후보에 대한 최종면접 등을 거쳐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5명의 후보 가운데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에서 변수는 금융감독원의 개입이다. 금감원은 이날 신한지주 사외이사들과 면담을 통해 조 회장의 채용비리 재판관 관련한 법률 리스크 우려를 전달했다. 조 회장은 현재 채용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내년 1월 1심 판결이 나온다.

금감원은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의 경영을 감독하는 사외이사로서의 책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보면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1심에서 유죄가 나온다고 해도 회장 자격에 제한을 두지는 않고 있다. 다만 올해 2월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이 금감원의 우려에 3연임을 자진 포기한 사례가 있어 조 회장의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감원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관치금융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금융지주회사 등의 사외이사와의 면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주요 리스크에 대한 이해를 공유해왔고, 이는 금감원의 당연한 소임”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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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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