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3대 의혹을 두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을 향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경찰과의 합동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울산지검과 전관 변호사 유착 의혹이 핵심인 고래고기사건, 젊어서 유명을 달리한 청와대 전 특감반원을 둘러싼 검·경 증거 압수수색 갈등 등 의혹이 매우 심각하다”고 운을 땠다.

이어 “3대 의혹은 물론,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고 청와대 비서실까지 수사가 넓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신뢰를 위해서라도 수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3대 의혹’ 혹은 ‘3대 친문 게이트’로 불리는 사안의 진실규명이 투명하고 명쾌하며 조속히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검·경 합동수사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단독수사는 선택적 수사, 정치적 의도를 가진 수사,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 의혹을 말끔히 털기 어려운 처지”라며 “(합동수사를 통해) 한치의 사심도 없이 함께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 대표는 특별검사(특검) 도입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만약 정치적 의도가 의심되거나 진실을 덮으려는 수사가 될 경우 민주당은 특검을 해서라도 진실을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검찰을 향해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장관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 “법률 전문성뿐 아니라 개혁 전문성, 리더십까지 갖춘 인사”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요구가 굉장히 큰 지금 어려운 일을 선뜻 맡아줘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추 내정자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검찰개혁을 이뤄내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추 후보자의 검찰개혁을 뒷받침하겠다”면서 “법제사법위원들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청문회를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는 주문도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