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메르스, 태국은 치쿤구니야, 일본은 E형간염 지속 발생

중동서 메르스, 태국은 치쿤구니야, 일본은 E형간염 지속 발생

해외서 감염병 지속 발생…여행 시 주의 필요

기사승인 2019-12-07 06:00:00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이 산발적으로 일어나면서 국내 의심환자도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식품을 매개로 한 E형간염 확진 환자가 늘고 있다.

7일 질병관리본부의 ‘주간 해외감염병 발생동향’ 최근호를 보면, 지난해 5월 11일부터 지난 11월 23일까지 DR콩고 북키부(North Kivu)주, 이투리(Ituri)주 및 남키부(South Kivu) 주에서 총 3301명의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발생했으며, 219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주간 북키부주에는 총 24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투리주에는 2명이 발생했다. 다만,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지역에서 일시적 대응 활동 지연으로 사례보고가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질복측 설명이다.

현재 질환 유행 지역에서는 머크사의 ‘rVSV- ZEBOV’ 백신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며, 11월 16일 기준 총 25만3234명이 접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1월 25일까지 총 2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의심환자도 지난 11월 24일까지 284명이 보고됐다.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발열 등 유증상자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태국에서는 치쿤구니야열 환자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치쿤구니야열은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으로, 열, 두통, 피로, 오심, 구토,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태국에서 보고된 치쿤구니야열 감염 환자는 2017년 10명에서 2018년 3580명,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 9339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남부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했고, 최근에는 중부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E형간염 바이러스 환자가 늘고 있다. 확진환자는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 전역에서 421명이 보고됐으며, 최근 한 주간(2019년 10월 23일∼11월 3일)만 확진환자 18명이 추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16명에서 2017년 303명, 2018년 213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E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경구적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대규모의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일본 E형간염의 주요 전파경로도 식품매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일지라도 국내 유입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감염병 유행 국가 방문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음식, 제품화 된 물을 섭취해야 하며, 물과 비누(비누가 없다면 알코올 손소독제로)로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고, 여행 중 농장 방문이나 낙타접촉, 낙타 섭취 등은 피해야 한다.

특히 식품매개 감염병은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수칙인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살균된 우유 섭취하기, 위생적 조리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에 체류‧경유했다면 입국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발열, 기침 등 증상 발생 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건강상태 질문서를 통해 감염병 증상이 의심되는 여행객은 입국단계에서 문진 및 검역 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검역감염병 의심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동승 항공기내 접촉자들은 보건안전을 위해 제공하는 정보를 귀가 후에도 제공받을 수 있다.

귀가 후 감염병 잠복기 내에 증상 발생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신고하면 보건소 연계 및 행동요령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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