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떡갈나무 자재 로마 지하철 공사장서 발견

2000년 전 떡갈나무 자재 로마 지하철 공사장서 발견

기사승인 2019-12-07 04:00:00

이탈리아 로마에서 2000년 전 고대 로마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판이 발견됐다. 

지난 6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로마의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떡갈나무로 제작된 길이 3.8m의 나무판이 발견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발견 장소는 콜로세움에서 남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지점이다.

이탈리아 국가연구위원회(Cnr)는 정밀 감식을 통해 이 떡갈나무가 로마제국 3대 황제인 칼리굴라 재위 때인 기원후 40년쯤에 벌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나무판은 귀족이 거주하던 저택의 현관문 앞 발판 등을 만들 때 쓰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Cnr은 로마인들이 이 나무판을 프랑스 북동부 지역에서 로마까지 약 1700km를 수송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손강과 론강을 타고 이동한 뒤 하구에 있는 마르세유에서 선박으로 지중해를 건너 로마까지 나무를 옮겼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고학계는 당시 로마의 운송 능력이 상상 이상으로 우수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Cnr 관계자는 "당시 로마에서 멀리 떨어진 제국의 변방에서 일반적인 건축 자재를 운송하는 일이 일반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지하수가 나오는 습기 찬 땅속에서 훼손되지 않고 2000년이 보존된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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