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강경한 비판을 내놨다.
박 시장은 자신의 시정홍보 유튜브 채널인 '박원순TV'를 통해 “아이들의 생명을 인질로 삼는 비정한 정치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지금 민식이법을 인질로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부모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본회의 법안 상정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를 선언하는 순간,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으면 민식이법 등 쟁점이 없는 민생법안을 통과시켜주겠다고 전제를 다는 순간, 정치는 이미 비정한 것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느냐”며 “피해 부모가 오히려 국민의 공복 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히 애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더욱 참담하고 가슴이 아팠다”고 성토했다.
박 시장은 “민식이, 하준이, 해인이, 한음이, 태호‧유찬이법은 부모님들이 말하기 전에 국회가 먼저 나섰어야 했던 일이었다”면서 “모든 전제조건을 내려놓고 법안 처리에 나서지 않는 한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는 내년을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를 제로(ZERO) 화하는 원년으로 선언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 해당하는 총 606개소에 600여 대의 과속단속 CCTV를 설치한다는 계획.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의 이 첫걸음이 국회의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 통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어린이들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고, 더 이상 부모님들이 피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먼저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