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이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따른 제도 변화와 저성장·저금리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연말을 맞아 청소년 교육과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특별한 나눔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는 곳을 선발해 육성했다. 지난해에는 교육, 보건 등의 분야에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기업 5곳을 발굴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미래세대 인재양성을 위한 ‘교보드림메이커스’ 프로젝트를 진행해 사회적 임팩트 창출에 나서는 한편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이 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교육을 진행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임팩트업’은 임팩트기업에 실질적인 컨설팅과 투자를 집행해 이들에게 성장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라며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교육을 지원하는 임팩트기업을 많이 육성하는 것이 ‘국민교육진흥’이라는 창립이념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ABL생명 직원 30여명은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시예저치앙 ABL생명 사장과 직원들은 직접 담근 김치 200포기를 포함, 총 800포기를 인근 400세대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ABL생명은 2017년부터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앞서 5일 코리안리재보험 임직원 봉사단은 서울 종로구 이화동을 찾아 저소득층 가정과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쌀과 김치, 라면류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코리안리는 2004년 종로구 이화동과 1사1동 협약을 통해 인연을 맺은 후 16년째 이곳을 찾아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차도리 대학생 봉사단 50여명에게 ‘초보면허 안전운전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6개조로 편성된 차도리 대학생 봉사단은 전문강사에게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차량 기본 조작방법과 안전운전 인지능력 향상, 가속도에 따른 제동 코스, 핸들링 코스,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했다. 한화손보는 2016년 이후 올해로 4기 봉사단 150명을 모집해 대학생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임직원 50여명 역시 서울 역삼동 강남문화원 굿잡자립생활센터에서 ‘2019 KB희망나눔 김장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KB손보는 1000여 포기의 김장김치를 희망의 집짓기, 척추측만 아동 의료비 지원,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 지원 등 KB손해보험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결연을 맺고 있는 120여 아동, 청소년의 가정과 굿잡자립생활센터 내 중증장애인 가정 및 역삼1동 내 저소득층 가정 180여 세대에 전달했다.
최근 롯데손해보험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봉사‘를 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비롯한 70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롯데손해보험 봉사단이 참여해 연탄 3000장을 배달하고 6000장을 기부했다.
메리츠화재는 사회공헌사업 대상 지자체로 강릉시를 6년 연속 선정해 강릉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복지사각지대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사례가구에 대한 ‘희망보듬기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후원금 5000만원을 강릉지역 사례가구에 생계·주거·의료·일상생활·미래인재양성비를 지급하는 등 ‘걱정해결사업’에 지원키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렵고 힘들어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금융 소외계층을 찾아 나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