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 "눈 내릴 때 쓸어봐야 소용없어…때 기다리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 "눈 내릴 때 쓸어봐야 소용없어…때 기다리고 있다"

기사승인 2019-12-11 14:13:50

송철호 울산시장이 ‘청와대 하명수사 사건’과 관련해 처음 입장을 내놨다. 

송 시장은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0년 울산시 국가 예산 확보 기자회견에서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 등 관련자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때를 기다리다가 시민들에게 속 시원히 말씀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답했다. 

송 시장은 “제가 가장 말단 졸병 생활을 할 때 최전방에서 깨달은 지혜가 있다”며 “눈이 펑펑 내릴 때는 그것을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또 “한 말씀으로 제 심정을 표현하겠다”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성경의 가르침이다”라고 성경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공직선거법으로 송 시장을 고발한 데 대한 입장과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인지, 청와대 행정관과 시장 선거 당시 공약을 논의한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말씀드리는데 눈이 펑펑 내릴 때는 쓸 때를 기다려야 한다”며 “지금 쓸면 거기에 또 눈이 쌓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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