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건설현장 노동자 괴롭히는 급만성 요통, 치료시기 중요

[칼럼] 건설현장 노동자 괴롭히는 급만성 요통, 치료시기 중요

기사승인 2019-12-12 11:50:21

<사진=김기석 원장,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급성, 만성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이 노동자들의 삶을 삼키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업무상 질병으로 고통받는 노동자 10명 중 7명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의료비 부담은 전체 질환 중 2위를 차지하는 등 노동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10년째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A씨 역시 최근 지속적인 요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무거운 짐을 나르고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반복해야 하는 업무 환경상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컸을 뿐 아니라 반복적인 요통에도 참고 일했던 것이 허리디스크로 이어진 것이다.

'요통'은 척추질환의 적신호라 할 수 있다. 요통은 급성 요통과 만성 요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어떠한 이유로 갑자기 발생한 급성요통이 해결되지 않고 4주 이상 지속하면 만성 요통으로 진단할 수 있다.

급성 요통은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인한 외상 또는 갑작스러운 허리충격으로 인한 요추염좌 등이 주요 원인이다. 반면 지속해서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만성요통은 장시간 근로에 따른 피로누적, 근력약화를 비롯해 퇴행성 변화 및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분리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척추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요통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급성 요통은 때에 따라 안정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척추질환을 의심해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을 찾는 것이 좋다.

다만, 요통이라는 공통된 증상이라도 원인이나 병의 진행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증이 느껴질 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단순 허리통증은 물론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척추분리증 등 척추질환 역시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해진 만큼, 적극적인 진료를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지만 요통 대부분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요법, 도수치료, 신경차단술, PDRN요법, 인대강화주사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개개인의 증상 및 원인질병, 직업환경, 나이 등을 고려해 이에 따른 치료법을 선택해야 빠른 증상개선 및 재발방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글. 이수역 정형외과 화인마취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김기석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