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농작물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살균제 ‘클로로탈로닐’의 사용금지 결정을 내렸다.
스위스 현지시간으로 12일 스위스 연방 농업부가 이날부터 ‘클로로탈로닐’ 성분이 함유된 제품에 대한 판매허가를 즉시 철회하고 사용금지명령을 내렸다고 연합뉴스는 스위스 현지 언론인 ‘스위스인포’를 인용·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 농업부는 “일부 클로로탈로닐 부산물이 건강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클로로탈로닐의 부산물이 지하수에 스위스의 식수 규정보다 많이 포함됐을 수 있다며 빠른 조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로로탈로닐은 독성이 강해 사용이 금지된 농업용살충제 DDT(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와 같은 유기염소제 계열의 살균제로 다세포 생물 대부분의 생존에 필수적인 세포호흡을 방해해 곰팡이와 균류가 살 수 없게 만든다.
문제는 이 물질에 노출된 설치류의 경우 신장이나 위장 등에 종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유럽연합(EU)도 스위스와 함께 내년부터 클로로탈로닐의 사용을 금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