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세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 증가, A형바이러스 70% 차지

7~12세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 증가, A형바이러스 70% 차지

기사승인 2019-12-13 09:45:55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등학생 위주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9주(12월1일~7일)에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9.5명에 달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를 말한다.

지난 11월 15일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45주, 7.0명) 이후 의사환자는 47주(11월17일-23일) 9.7명, 48주(11월24일-30일) 12.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12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높은 등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7~12세의 의사환자는 47주 24.1명, 48주 35.2명, 49주 59.5명으로 집계됐으며, 13~18세는 47주 13.7명, 48주 20.7명, 49주 21.4명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 2019-2020절기 시작된 9월 이후 제49주까지(12월7일) 총 219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 중 A(H1N1)pdm09는 153건(69.9%), A(H3N2)는 58건(26.5%) 그리고 B(Victoria)는 8건(3.6%)이었다. 검출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셀타미비르 계열은 타미플루캡슐 등 경구투여용 항바이러스제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12월 내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당부했다.

12월 10일 기준 예방접종률은 생후 6개월∼12세 75.0%, 임신부 31.3%, 만 65세 이상 노인 83.0%다.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38℃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같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소아·청소년에서 경련과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으나 의료인은 인플루엔자 진료 시 이상행동 등 해당 증상 발생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이, 환자 보호자에게는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발병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이 필요하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유행기간 동안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는 인플루엔자 예방관리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하고,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또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며, 유증상자는 별도로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과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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