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근의 시선&느낌] 한 겨울 속으로
한 겨울로 가는 길, 충남 예산군 예당호에는 지난 봄 개통한 길이 402m의 출렁다리가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교각과 교각 사이에 철선이나 쇠사슬을 건너지르고 이 줄에 상판을 메어 단 현수교로 예당호의 새로운 명물이다. 초겨울 아침, 호수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다리의 앞 뒤 풍경을 모두 지워버리고 긴 철선과 상판 위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띄는 관광객들이 빛바랜 흑백사진을 연출하고 있다.
예산=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