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은행권 최초로 종합등급 ‘미흡’을 받았다.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사태로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유발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이날 총 68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 2개사가 종합등급 ‘미흡’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실태 평가는 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등 5 등급으로 평가되며, ‘미흡’ 등급은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이 요구하는 소비자보호 수준을 부분적 또는 형식적으로 이행하고 있어 소비자피해 예방에 부분적 결함이 존재하는 수준을 말한다.
우리은행은 10개 평가 항목 가운데 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항목에서 ‘미흡’ 평가를 받아 종합평가에서도 ‘미흡’을 받았다. KEB하나은행은 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항목에 더해 금융사고 항목에서도 ‘미흡’ 평가를 받아 종합평가 ‘미흡’으로 결론났다.
금감원 측은 “불완전판매 관련 성과보상체계(KPI) 등 회사 내 소비자보호제도가 실질적으로 소비자보호를 위해 기능하는지 중점 평가했다”며 “DLF 사태 등과 같이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여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경우 페널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종합등급 ‘우수’를 받아 은행권 가운데 소비자보호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한은행, 기업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농협은행, 대구은행, 수협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은 소비자보호등급이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다.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교보생명,농협생명,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오렌지라이프, 푸본현대생명, 한화생명, 흥극생명, AIA생명이 평가결과 ‘양호’ 등급을 받았다.
카드업계에서는 신한카드와 현태카드가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롯데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KB국민카드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
손해보험 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우수 등급 없이 에이스손보, 한화손보, 현대해상, 흥국화재, DB손보, KB손보,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 KB증권투자, NH투자증권이 양호 등급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모아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