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으로 뽑은 읍면동장’... 주민자치 새 이정표

‘내손으로 뽑은 읍면동장’... 주민자치 새 이정표

기사승인 2019-12-19 10:32:48

논산시(시장 황명선)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면장 대상자 4명이 선발됐다. 논산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읍면동장시민추천공모제’에 의해 주민들이 직접 뽑은 면장이 탄생한 것이다.

시는 18일 광석·연무·은진·채운면장을 선출하는 ‘읍면동장시민추천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늘 위원회가 열린 4개의 면은 모두 현재 면장이 단수후보자로 나섰다.

면장 후보로 나선 공직자들은 각자 해당 면 운영계획 등 정견발표에 이어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면서 위원회에 함께 참여했으며,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결과는 찬성이 모두 50% 과반수 이상으로 광석면은 장병상 사무관, 연무읍은 박동주 사무관, 은진면은 장원섭 사무관, 채운면은 김영기 사무관으로 추천받았다.

추천 결과는 곧바로 인사부서로 통보돼 내년 1월 정기인사 시 면장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황명선 시장은 시민위원회가 개최되는 읍·면을 차례로 방문, 시민추천공모제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눈높이에 맞춘 열린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후보자들은 유권자인 주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꼼꼼하게 공약을 준비했으며, 주민들은 후보자의 공약 하나하나를 세심히 살피는 것은 물론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질문을 던지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읍면동장 공모제의 핵심은 시장의 권한을 마을의 주인인 주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마을의 주인인 주민이 마을을 직접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시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해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는 대민행정의 일선에서 종합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읍·면·동장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추천하고 투표를 거쳐 선출하는 제도로, 일부 지역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15개 전체 읍면동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은 논산이 전국 최초다.

19일에는 연산면, 벌곡면, 부창동, 상월면, 20일 가야곡면, 강경읍, 성동면, 노성면, 양촌면, 21일 부적면과 취암동을 마지막으로 관내 15개 모든 읍면동에서 시민추천위원회의 투표를 거쳐 ‘시민이 선택한 읍면동장’을 선출한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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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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