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벤처투자가 19일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들어갔다.
경남벤처투자는 지난 11월 14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신규 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하고 경남에서 유일한 벤처캐피탈 회사가 됐다.
국내에는 130여 개의 창업투자회사가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90% 이상이 집중돼 있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창업을 하려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역 경제계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인 창업투자회사가 설립됨에 따라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경남의 중소·벤처기업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조국형 경남벤처투자 대표이사, 이영석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등 주주, 임원,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설립 추진경과 및 향후 운영계획 보고에 이어 김경수 경상남도지사의 축사, 떡케익 커팅, 현판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조국형 경남벤처투자 대표는 향후 운영계획을 보고하면서 2024년까지 14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경남 지역의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는 "지난해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온 창업투자회사 설립이 드디어 최종 결실을 맺게 됐고 창업생태계 구축을 약속한 이후 제일 중요한 공약이 실현된 것"이라며 "수익성만으로 투자하는 기존 창투사와는 달리 지역성과 공공성을 강화한 경남창투사만의 역할"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경남벤처투자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창업투자펀드도 조성해 경남의 투자환경을 새롭게 만들어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벤처투자 설립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공약이자 민선 7기 도정 4개년 계획의 주요 과제로 지난해부터 추진돼왔다.
지난 9월 창업투자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자본금 47억원으로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 14층에 설립됐다.
주요 출자자로는 창원상공회의소,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농협은행, 경남은행, 센트랄, 범한산업, 삼천산업, 정영화(대호테크 대표), 대한제강이 참여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