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20’..AI로봇부터 차세대 모빌리티까지 혁신기술 ‘총집결’

미리보는 ‘CES 2020’..AI로봇부터 차세대 모빌리티까지 혁신기술 ‘총집결’

CES2020, 첨단 기술의 향연 막 오른다

기사승인 2019-12-24 05:00:00

스마트해진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0’이 다음 달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두산그룹 등 국내 다수 업체가 참가해 로봇부터 인공지능(AI), 차세대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삼성‧LG, 로봇 시장 경쟁 ‘본격 점화’

전자 업계에서는 업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로봇 부문 대결이 주목된다. 양사는 로봇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LG전자가 ‘다이닝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 부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새로운 로봇 제품과 관련 기술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CES에서 ‘클로이 테이블’ 전시 존을 별도로 마련하고 고객들이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클로이 테이블에서 공개되는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은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모바일 결제 등 로봇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영역이 모두 포함된다.

LG는 2017년부터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상업용에서 가정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또 독자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외식업체, 로봇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CJ푸드빌과 협력을 통해 개발한 ‘셰프봇’을 빕스 등촌점에 도입했다. LG 클로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직접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상업 레스토랑에 LG전자의 셰프봇이 직접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전무는 “힘들고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일은 로봇에게 맡기고, 직원들은 고객에게 다가가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인재를 영입하고 외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로봇 분야를 지속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 이어 내년 CES에서도 신형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헬스와 라이프케어에 집중한 삼성봇 케어‧에어‧리테일 3종을 선보인 바 있다. 케어는 실버 세대 건강과 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에어는 실내 공기질을 관리한다. 리테일은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 다양한 곳에 사용이 가능한 로봇이다.

삼성전자는 3종의 로봇을 선보인 이후 ‘삼성봇 셰프’와 ‘삼성봇 클린’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올해 9월에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 클럽 드 셰프와 ‘삼성봇 셰프’가 협업을 통해 오리를 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특히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로봇과 관련된 비전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 사장은 앞서 CES2019 간담회에서 몇 가지 로봇 제품을 상용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차, 스마트 모빌리티의 미래를 제시한다

현대자동차는 CES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CES 2020’에서 선보일 신개념 미래 모빌리티 비전에 대한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앞으로 인류가 경험할 혁신적 이동성과 이에 기반한 역동적 미래도시의 변화를 제시했다.

공개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은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과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 그리고 ▲Hub(허브: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세 가지 구성 요소의 긴밀한 연결성이 핵심이다.

먼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해 도로 혼잡을 줄이고 이용자에게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는 한계 없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동안 탑승객은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배치함으로써, 서로 다른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도록 했다는 게 현대자동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자동차는 20일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 이어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내년 1월 6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현대차 CES 미디어 행사’에서 상세 발표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CES서 두산이 지향하는 미래상 선보인다

두산그룹은 금번 행사에서 두산이 지향하는 새로운 미래상을 세계 무대에서 선보이고 두산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두산은 이번 CES에서 ‘Fun’과 ‘Tomorrow’를 컨셉으로 디지털 기반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다.

회사의 부스는 크게 ▲‘Construction Tomorrow’ ▲‘Mobility Tomorrow’ ▲‘Factory Tomorrow’ ▲‘Energy Tomorrow’로 구성된다.

‘Construction Tomorrow’ 섹션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인 '컨셉트 엑스'(Concept-X)를 소개한다. 컨셉트-엑스는 드론을 이용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하고, 측량한 지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작업계획을 수립한 뒤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 등으로 작업을 진행시키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두산밥캣은 미국에서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조종 기술과 증강현실(AR)을 적용한 작업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Mobility Tomorrow’ 섹션에서 이번 CES 2020 최고혁신상을 받은 수소연료전지 드론 실제 제품을 전시한다.

DMI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제품으로, 비행시간이 20∼30분에 불과한 배터리형 드론의 한계를 극복했다. DMI는 전시회 기간 중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소연료전지 드론 출시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관람객에게 즐거움(Fun)을 주기 위해 증강현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부스에서는 협동로봇의 흥겨운 퍼포먼스가 하루 약 20차례 펼쳐진다. 협동로봇의 퍼포먼스를 통해 관람객에게 제시하는 것은 미래의 공장 모습인 ‘Factory Tomorrow’다.

‘Energy Tomorrow’ 섹션은 수소연료전지·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기술로 가까운 미래 도시의 에너지 기술을 구현한다. 특히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의 작동 원리와 제품의 주요 특장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두산의 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 LVCC) 사우스홀(South Hall)에 483㎡ 규모로 자리할 예정이다. 전시장에 설치된 3면 디스플레이에서는 두산이 추구하는 미래의 가치를 담은 영상을 입체감 있게 전달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CES에서 두산의 미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면서 두산이 지향하는 미래상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행사 참여를 계기로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 사회를 위한 기여를 지향하는 두산의 목표를 향해 각 분야에서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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