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

청와대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

청와대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

기사승인 2019-12-25 17:29:02

청와대가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상반기 방한이 거의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내년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 시기 등은 최종 조율을 거쳐야 하지만 시 주석의 방한은 확정적이라고 보셔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사실상 확정 단계에 접어들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로 촉발된 양국의 갈등이 내년에 완전에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양국은 2017년 10월 ‘모든 교류 협력을 정상 궤도로 조속히 회복한다’는 내용의 공동 발표 후 사드 갈등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한중 정상은 23일 회담에서 사드 문제의 해결에 진전을 보지 못했으나 양국 간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내년 상반기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이를 계기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에 해빙 분위기가 찾아오지 않겠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아울러 사드 배치에 대응해 한류 금지와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으로 대응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완벽히 해제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교류를 더 촉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시 주석은 “(그런) 행사를 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관광을 매개로 문화 교류를 늘리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시 주석이 화답한 만큼 이는 한한령의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청와대는 내년에 한국이 개최할 예정인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방문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 리 총리가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면 북미 대화의 교착 상태에서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한반도 비핵화에도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