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저금리에 회사채·부동산금융 등 고위험 투자 증가 경계해야"

한은 "저금리에 회사채·부동산금융 등 고위험 투자 증가 경계해야"

기사승인 2019-12-26 11:03:47

한국은행은 26일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고위험 자산 투자 증가를 경고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경제주체의 수익 추구 성향이 강화돼 부동산 및 고위험 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되거나 금융 불균형이 축적될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수익률이 높지만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회사채,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해외투자, 대체투자(부동산·실물자산)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경고다.

특히 한은은 대규모 원금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같이 사모펀드의 급격한 증가에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 펀드 가운데 사모펀드 비중은 2009년 말 34.0%에서 올해 6월 말 61.4%로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라 손실 발생이 가능한 부동산금융도 우려의 대상이다. 금융기관의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9월 말 현재 1년 전보다 6.5% 증가한 2003조90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자본 적정성 등 복원력이 과거보다 개선돼 아직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률 추구 경향이 더욱 강화되고 시스템 취약성이 축적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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