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화상사고, 실외보다 9배 높아…뜨거운 수증기·음료 원인

실내 화상사고, 실외보다 9배 높아…뜨거운 수증기·음료 원인

기사승인 2019-12-30 14:43:43

실내에서 화상사고를 당하는 비율이 실외보다 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실내 활동 시간이 많아지는 겨울철을 맞아 2014~2018년 동안 화상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최근 5년 동안 화상으로 인해 23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 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3만1542명으로, 이 중 남자가 1만5343명(48.6%), 여자가 1만6199명(51.4%)으로 비슷하게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세 이하 소아에서 발생빈도(26.9%)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또 실외(9.6%)보다는 실내(89.6%)에서 9배 이상 많이 발생했고, 세부장소로는 집(65.9%), 상업시설(19.2%)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일상생활(61.9%), 업무(29.4%) 중에 발생했다. 

주중보다는 주말에 많이 발생했고, 18시-24시(44.1%)에 발생빈도가 높았다.

음식·음료 외의 뜨거운 액체 및 수증기 등의 기체(40.4%), 음식·음료(29.7%)가 화상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화상이 발생했을 때 화상 부위의 물집을 함부로 터트리면 감염 우려가 있고, 직접적으로 얼음 혹은 얼음물을 대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므로 올바른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열에 의한 화상은 흐르는 차가운 물로 15분 정도 식혀야 한다. 아동이 심하게 떨거나 저체온이 의심될 경우는 멈추도록 한다. 상처부위는 소독한 거즈로 덮는다.

전기에 의한 화상의 경우 전류를 우선 차단한다. 단, 전기와 접촉된 사람을 직접 만지지 않는다. 고무장갑, 막대기 등을 이용하면 된다. 열에 의한 화상치료와 동일한 방법으로 처치하며, 체온을 유지시키고 가까운 병원으로 간다.
 
화학약품에 의한 화상은 가루형태인 경우 가루를 털어내고, 액체형태인 경우는 생리식염수로 물로 씻어낸다. 화학약품이 눈에 들어간 경우에는 응급처치를 받을 때까지 계속 물로 씻는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화상사고는 대부분 집안에서 어른들이 방심한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평소 어른들이 화상사고 예방에 대한 안전수칙을 충분히 알아두고 어린이가 화상의 위험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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