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올해 캄코시티 피해보상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위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1년 전 새 해를 맞던 날에는 캄보디아 캄코시티 문제가 막막하게만 느껴졌다”며 “작년 한 해가 해결 실마리를 마련한 해였다고 한다면 금년 한 해는 반드시 피해 예금자들에게 보상이 돌아가도록 성과를 내는 한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캄코시티 한국인 사업가 이씨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세우려했던 신도시 사업이다. 하지만 분양 실패로 개발이 중단되면서 돈을 빌려준 부산저축은행도 파산하고 말았다.
은행 파산관재인인 예보가 회수해야 할 채권은 이자를 더해 6700억 원을 넘는다.
위 사장은 “우리 공사는 올 한 해 동안 금융위 등 범정부 차원에서 협업하고 캄보디아 정부를 끈기 있게 설득하고 협의해 우리 정부와 캄보디아 정부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사업 정상화 비전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으로 예금자 눈물을 하루라도 빨리 닦아 줄 수 있는 결실을 맺는 한해가 되어야겠다”고 당부했다.
위 사장은 현재 예금보험제도가 금융환경 변화와 시장 상황에 적합한 지를 잘 따져볼 것도 주문했다.
위 사장은 ”예금보험제도가 금융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지 점검하면서 아픈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성숙한 우리 예금보험제도가 세계 예금보험제도를 선도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금자 보호, 보험료 체계 등 각 부분에서 고쳐야 할 것이 없는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학계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실히 경청해야한다”고 말했다.
위 사장은 아울러 금융위기와 일본 대지진을 예로 들며 위기대응 능력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위 사장은 “위기와 재난으로부터 인류가 얻은 교훈은 미리 잘 준비된 매뉴얼에 따라 반복된 연습으로 해야 할 일을 일사분란하게 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리스크 감시 역량 지속적인 제고와 함께 금융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그간 위기대응계획을 개편하고 실제상황과 유사하게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정리역량 강화 훈련을 확대 실시해 어떤 종류, 어떤 규모 위기라도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위 사장은 이밖에 ▲착오송금 구제제도 ▲정상화·정리계획 제도 등 도입을 위한 법제화와 사회적 가치 증대도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