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과 에픽하이. 한국계 미국인 뮤지션 예지가 미국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 중 하나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이하 코첼라)에 출연한다.
2일(현지시간) 코첼라 주최 측이 공개한 출연 가수 명단에 따르면 빅뱅은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2주간 열리는 이 행사에 오는 4월10일과 17일 출연한다. 에픽하이는 4월12일과 19일, 예지는 4월11일과 18일 무대에 오른다.
빅뱅은 4인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친 뒤 처음 갖는 무대로 코첼라를 택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이른 바 ‘버닝썬 사태’로 멤버 승리가 팀을 떠나 4인조가 된 뒤 처음 서는 공식석상이기도 하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금요일 밤에 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픽하이는 2016년 한국 가수 최초로 코첼라에 출연한 뒤 4년 만에 같은 무대에 서게 됐다. 에픽하이 측에 따르면 코첼라의 창시자인 폴 톨레트(PAUL TOLLETT)가 에픽하이의 무대를 기억해 그들을 다시 초청했다.
에픽하이는 소속사를 통해 “2016년 코첼라 무대는 우리에게 최고의 순간이었다. 다시 한 번 코첼라 무대에 오르게 되어 감격스럽다. 올해에도 잊지 못할 완벽한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며 3년 전 영국 BBC로부터 ‘더 사운드 오브 2018’(2018년의 유망주)로 지목된 예지도 코첼라에서 공연한다. 예지는 애플뮤직 광고에 삽입된 ‘원 모어’(One More)를 비롯해 ‘라스트 브레스’(Last Breath), ‘레인걸’(Raingurl) 등의 노래로 잘 알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