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마지막 해고자 46명이 10년7개월만에 공장으로 출근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에 따르면 해고자 46명은 7일 오전 경기 평택 칠괴동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 앞에서 ‘출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복직의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토로됐다. 지난해 9월 노·노·사·정(쌍용차 사측, 쌍용차 기업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에 따라 쌍용차는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지난해 말까지 복직시키기로 했다. 나머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복직시켜 6개월 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후 연말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측은 ‘경영상의 위기’를 이유로 46명에게 휴직 연장을 통보했다. 노동자들은 이에 불복, 예정대로 공장으로 출근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날 해고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회사 경영상황이 어려워 부서 배치가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며 양해를 구했다. 쌍용자동차 노조 조합원 등은 어렵게 살아온 해고자들의 삶에 대해 토로하며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해고자들은 출근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9일에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휴직 구제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