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악재에도…백화점 업계, 신년 세일로 ‘고객 맞이’

공정위 악재에도…백화점 업계, 신년 세일로 ‘고객 맞이’

기사승인 2020-01-10 02:00:00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주요 백화점들이 신년 세일을 진행 중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특약 매입 지침 강화에 그 규모와 할인율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공정위는 올해부터 백화점이 정기 세일를 주도하면, 할인액의 절반을 백화점이 부담하도록 했다. 이번 신년 세일은 대체적으로 직매입 상품과 선물·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중심으로 기획된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신년 세일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서는 '에어팟 프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앱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에어팟 프로를 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 또 오는 10일 각 5000명에게 롯데백화점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 1만원권을 나눠준다.

이밖에 포털 검색 이벤트를 통해 총 10만명에게 세일 가격에 최대 30% 중복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롯데 쏜데이 룰렛 쿠폰’을 증정한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정기 세일 기간 중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커피 한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롯데 쏜데이 커피 한 잔’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특가 상품도 준비해 정상가 대비 최대 60% 가량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만다리나덕 백팩(HUNTER LIT61651/LT91177)’을 22만2400원에, ‘폴로 머플러(모 100%)’를 5만4500원에, ‘마에스트로 제냐원단 네이비수트’를 97만3000원에, ‘골든듀 꼬메트샤인 오닉스 18K 목걸이’를 46만9000원에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분더샵(여성·남성), 마이분 등 명품 편집숍들이 시즌 오프에 돌입해 인기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증정 행사도 연다. 오는 10부터 12일까지 신세계 신한카드로 패션 장르 합산 60만·100만원 이상 구매 시 5%, 단일브랜드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이상 구매 시 5% 상품권을 증정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오는 19일까지 할인 행사에 나선다. 먼저 갤러리아는 세일 기간 매주 금요일인 10일, 17일 오후 2시부터 갤러리아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특가 쿠폰 데이’ 선착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가 쿠폰데이 경품 이벤트에서는 추첨을 통해 매회 3개의 인기 가전 및 생필품 아이템을 최대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19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신년 정기 세일’을 연다. 세일 기간 새해 첫날 수확한 농산물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고 직매입 상품 할인 및 상품권 증정 등의 마케팅을 진행한다. 정기 세일에 참여를 희망한 패션·잡화 브랜드들의 2019년 가을·겨울 신상품을 10~30%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시스템 ‘벨티드 퀄팅 구스 다운 점퍼’, 랑방 컬렉션 ‘레더 스트랩 숏 코트’ 등 11월 초 완판된 브랜드별 인기 아이템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또한 발망·톰 브라운·무이·로샤스 등 6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의 시즌오프 세일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한 해 소비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신년 정기 세일 기간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통해 소비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협력사들의 재고 소진을 최대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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