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4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5년 내 최저 가능성”

한국투자證 “4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5년 내 최저 가능성”

기사승인 2020-01-10 09:53:36

국내 상장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4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이 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코스피의 4분기 영업이익은 29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였던 2014년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어 “통상 4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에는 추정치와 확정치의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는데 일회성 비용을 마지막 분기에 털어내는 기업의 관행 때문”이라며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 추정치와 확정치의 괴리율은 20% 안팎”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괴리율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지난해 4분기 확정 영업이익은 20조원 초반대로 내려갈 수 있다”며 “5년간 평균 괴리율을 적용할 경우 수치는 23조3000억원으로 하향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제로 이달 8일 기준 코스피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9조1000억원으로 12월 말 추정치와 비교하면 열흘도 안 돼 6000억원이 빠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4분기 어닝시즌은 다른 때보다 ‘깜짝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깜짝 실적이 나온다면 그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기업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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