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아한 형제(배달의 민족 운영업체)' 김봉진 대표와 만나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라는 구두약속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증인들이 있다. 소상공인 측 대표하고도 제가 만나게 해 드렸다"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앙금이 조금 풀린 상태"라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딜리버리히어로’는 4조7500억원에 배달의민족을 사들였다. 이에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2위인 요기요, 3위인 배달통까지 국내 1위, 2위 3위를 업체를 모두 손에 넣게 됐다.
독점 우려에 대해 박 장관은 "아직까지 배달 앱 시장을 얼마큼 규정하느냐에 대한 정의가 없기 때문에 사실 단정하기는 힘들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M&A이후에도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김 대표의 약속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김 대표가 말하길, 주식을 독일 쪽에서 사간 건 맞지만 본인이 경영진 중 최대 주주라고 하더라"라며 "소상공인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없게 하겠다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추후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지적에는 "정부가 계속 관심을 가지면서 물밑 대화를 지속적으로 해야 된다"라며 "특히 플랫폼 경제의 특징은 어떤 강자가 살아남는 구조로 간다는 단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화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자동 소멸된다"라며 "스타트업이나 혁신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번 일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장관은 "플랫폼 경제는 M&A가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두 가지 관점을 다 이해해 줘야 된다고 본다"라며 "그래서 소상공인 측과 김 대표를 서로 만나게 해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