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보호무역주의·환경 문제 능동적 대처해야”

최정우 포스코 회장 “보호무역주의·환경 문제 능동적 대처해야”

기사승인 2020-01-10 20:01:40

“올해 철강 산업은 신흥국으로 확산되는 ‘보호무역조치’·‘1%대의 철강수요 저성장’·‘강화되는 환경 규제’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 우리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이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 회장은)은 10일 17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4층에서 열린 ‘2020 철강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최근 미중 무역 분쟁 협상 진전과 단기간에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난제들이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극복과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3가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내수시장의 육성과 해외 수입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통한 수출시장의 개척 ▲자원순환경제의 핵심소재인 철의 친환경성에 대한 홍보와 적극적인 환경개선 노력 ▲미래성장을 위해 AI를 활용한 철강산업의 지능화 추진,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위한 솔루션과 대·중소기업 협력모델 구축 등을 강조했다.

신년사를 마치며 최 회장은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유능제강’(柔能制剛), 즉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법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올해 유능제강의 자세로 철강 생태계 강건화에 힘쓰자”고 격려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이날 철강업계의 성과를 치하하고, 올해에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 차관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등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음에도 철강 산업이 3년 연속 수출 300억불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 등대공장으로 포스코”이라며 “오랜 기간의 구조조정 졸업 후 경영 정상화에 돌입한 기업 등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준 철강 업계에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차관은 “올해 세계 철강수요 둔화, 국내 전방산업 부진 등 철강 산업의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와 정부가 협업과 상생의 자세로 뭉쳐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4가지 방안으로 ▲산업 지능화를 통해 철강 산업의 생산성·기술력을 업그레이드 ▲고부가가치 소재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넘어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 ▲산업 현장의 안전 및 환경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특히 그는 보호무역주의 극복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정 차관은 “범용 품목에서 중국 등과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구조를 전환하고 고부가가치 분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유망품목 기술개발과 R&D 세액공제 확대, 수요-공급기업 협력 사업 등을 종합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과 관련해서는 “기업들이 신남방·신북방, 신흥국 등으로 시장을 계속 넓혀나가길 바란다”며 “정부도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금융 지원(257조원 이상)과 FTA 협상 및 타국의 수입 규제 등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세철 KG동부제철 사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 철강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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