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인정 “적기로 오인해 실수”

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인정 “적기로 오인해 실수”

기사승인 2020-01-11 13:45:10

이란 군 당국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건을 실수로 발사된 미사일에 의한 격추라고 인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이란 군 당국은 이란 국영TV를 통해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는 사람의 실수로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경계’가 이뤄졌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사람의 실수로 해당 여객기가 피격됐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참사에 대해 사과하면서 향후 이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도 “미국의 모험주의로 인한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사람의 실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오전 6시쯤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이륙 2분 만에 엔진 1개에 불이 나면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 전원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국적별 사망자는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영국·독일 각 3명이다. 

이란은 같은 날 앞서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이를 근거로 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란은 “서방이 이란의 미사일로 여객기가 격추됐다고 주장하는 데 증거가 있다면 이란에도 공유해 달라”며 반발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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