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백제왕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익산박물관이 개관 이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식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을 3일 동안 4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박물관은 백제왕도 익산의 대표유적인 왕궁과 제석사지, 쌍릉, 미륵사지 등 국보와 보물 등 11점을 포함한 3천 여점이 전시돼 있다.
특히, 미륵사지 경관과 조화되도록 지하에 건립한 유적 밀착형 박물관으로 1~3실로 이루어져 있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유물은 1실(익산 백제)에 전시된 쌍릉 대왕릉의 나무관으로 지난 1917년 발굴돼 102년 만에 다시 공개됐다.
이와 함께 1965년 발견 이후 55년 만에 익산으로 다시 돌아온 왕궁리오층석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3호)는 별도의 전시공간으로 꾸며져 백제왕도 익산의 위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앞서 10일 열린 개관식에는 김용삼 문체부1차관과 정재숙 문화재청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이춘석, 조배숙 국회의원, 중국 서안 대표단 등 국내외 내빈들과 천여 명의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정헌율 시장은 “국립익산박물관이 무왕의 도시 익산의 관광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을 확충해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익산=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