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15일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어제 조국씨를 향해서 ‘지금까지 고초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습니다’라고 대통령은 말씀하셨다. 국민들에게 진 빚이 아니고, 범죄자 조국에게 빚을 졌다는 것이다. 매우 부적절한, 매우 잘못된 언급이다. 특혜, 반칙, 파렴치 행위가 드러났고, 뇌물수수 등 12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씨를 향해 대통령이 마치 무고한 사람이 희생당한 듯 말씀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심지어 법원도 조국씨에 대해서 ‘우리 사회의 근간인 법치주의를 후퇴시켰다. 죄질이 좋지 않다’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그런 조국씨에 대해서 마음의 빚을 졌다니.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언사가 아니고 무엇인가. 조국씨는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대통령이 싸고도는 최측근 비선실세”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민의와 상식을 거슬러 조국씨 임명을 강행함으로써 청년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고, 우리 국민들을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네편, 내편 분열시키고 거리로 몰아낸 장본인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 아닌가. 이 나라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씨의 나라인가. 국민을 진정 생각하는 대통령이라면 조국씨를 임명한 것부터 백번 사죄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반성은 없고, 망상만 있는 기자회견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도대체 조국씨에게 얼마나 큰 빚을 졌길래, 무슨 비밀을 들켰길래 윤석열 검찰총장 손발 자르고 검찰 직제개편, 항명 몰이로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것인가. ‘살아있는 권력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대통령의 말씀, 이미 허언이 되고 말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빚진 게 어디 조국뿐인가. 당선이 소원이라고 한 30년 지기 절친 송철호, ‘재인이 형’이라고 불렀을 만큼 가까운 사이 유재수,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 양정철, 드루킹 댓글조작 김경수, 송인배까지 빚 갚다가 대한민국 거덜 날 지경이다. 국민들의 인내력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기 바란다. 윤석열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법원이 유·무죄를 판단한다. 범죄자 조국에 대한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의 수사 방해, 사법 방해야말로 범죄이고, 국정농단·사법농단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