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제6차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17일 “한국당은 말로만 통합을 외치고 행동은 반통합이다. 통합하자면서 통합을 법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양당 통합 협의체를 거부하는 것은 통합하지 않겠다는 거다. 한국당 스스로 우리는 가짜 통합 세력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거다. 결혼하자면서 양가 상견례는 거부하고 일가친척 덕담인사만 다니자는 거다”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새로운보수당은 우리가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을 한국당이 수용한 것을 인정한다. 그 3원칙 마지막이 헌집은 허물고 새집 짓자는 것이다. 새 일가, 새 가정을 이루자는 거다. 새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을 위해서 양당 협의체를 제안한 바 있다. 진정성 있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위해 양당 간의 신속한 협의 착수를 촉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한국당이 보이는 태도는 통합을 하자는 것보다 통합 시늉만 하고 있다. 행동으로는 통합 안 하자는 쪽에 가깝다. 양당 간 협의에는 아무런 답이 없다. 시민 사회세력이 함께 참여하는 혁신통합위를 약화시키지 말자는 주장들만 흘러나오고 있다. 결혼하자면서 양가 상견례는 거부하고 일가친척 덕담인사만 다니겠다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보수를 뿌리부터 재건하고 혁신하려는 의지가 있긴 한 것인가. 나아가 정말 새보수당과 진짜 통합할, 새집을 지을 의사, 의지가 있는 것인가. 우리가 죽음의 계곡을 건너며 지켜온 개혁보수의 가치를 총선용 포장지쯤으로 여기고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당장 꿈 깨시라”고 비판했다.
하 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조속한 답변을 요구한다. 황교안 대표가 정말 진심으로 통합하자고 하면 새집을 짓고자 한다면, 새집을 함께 지을 새보수당과의 양당 협의체를 하겠다는 답변을 조속히 하셔야 한다. 만약 답변을 거부할 경우,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통합반대세력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 황교안 대표의 답변 여부에 따라 우리도 중대결단을 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