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어떤 국회의원이 21대에 들어가야 되느냐… 저는 3가지라고 본다”

김형오 “어떤 국회의원이 21대에 들어가야 되느냐… 저는 3가지라고 본다”

기사승인 2020-01-17 16:06:01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7일 같은당 황교안 당대표와의 회동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아본지가 너무 오랜만이라 당황스럽기도 하다. 또 무슨 말을 해야 되는지 그래도 생각나는, 평소에 생각했던 것 몇 마디를 말씀드리겠다. 솔직히 고민 좀 했다. 고심도 많이 했다. 황교안 대표께서 진지하고 진솔한 말씀을 하시면서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 제가 솔직히 이 당이 싫어서 떠났던 사람이다.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으로 떠났다. 그러나 너무나 위중한 생각이 들어서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당원이 될 생각은 여전히 없다. 앞으로도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건전한 야당이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나라가 한쪽으로 치우쳐 가고 나라의 미래가 절망적인 어둠으로 짙어져 간다고 생각해서 미력하고 부족하지만 국가로부터 많은 은혜를 받은 이 사람이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이 한 몸을 던지는 것이 나라로부터 받은 은혜에 그나마 보답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서 무거운 책임을 감당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부터 기자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의 전화가 수없이 왔다. 거의 제가 받지도 못하고 응대하지 못했다. 마음도 착잡했고 할 말도 없었다. 부디 양해해주시고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연락을 주시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가 답할 수 있는 것은 답을 하도록 하겠다. 여러 드릴 말씀이 많지만 오늘은 첫 뵙는 자리이니까 제가 가진 생각 3가지만 하겠다. 공관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았기 때문에 ‘어떤 국회의원이 21대에 들어가야 되느냐’ 저는 3가지라고 본다”며 “첫째, 경제를 살리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 둘째, 자유와 안보를 지키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 셋째, 국민을 위하는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를 엄격하게, 국민을 생각하면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공관위원장은 “경제, 너무나 침통한 현실이다. 통계수치가 조작이 됐는지 안 됐는지 저로서는 알 수 없지만 그분들은 실물경제를 전혀 느끼지도 체감하지도 못하는 것 같다. 일일이 예를 들지 않겠다. 특별히 안타까운 점은 세계경제가 대단히 호황기인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경제는 지금 가라앉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 정권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경제주체는 민간과 기업이고 노동자이다. 그런데 경제주체가 마치 정부인양 반주도 관치경제, 사회주의적 경제, 전체주의적 경제, 포퓰리즘 경제를 지향하고 있다. 나라가 거덜 나게 생겼다. 이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 미래세대에게 참담한 결과가 올 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앞선다. 이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 포퓰리즘에 더 이상 유혹당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경제문제는 드릴 말씀 많지만 이 정도로만 언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자유와 안보의 문제이다. 이건 너무 너무 심각하다. 지금 대한민국 헌법이 위기이다. 특히 헌법 1조가 유린당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것이 지금 권력자들에 의해서 유린당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자유를 위해서 목숨 바쳐왔던 그리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이 나라에 헌신해 왔던 수많은 우리 선배들 그리고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 이 나라를 제대로 물려줘야 한다. 이 나라 꺼지지 않게 해야 된다. 이것도 드릴 말씀 많지만 생략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세 번째로는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 이번에 공관위원으로서 이 역할, 소명을 다하도록 제 모든 것을 던질 것이다. 20대 국회,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을 위한 국회라기보다는 권력을 위한 국회,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국회, 줄서기 하는 국회, 계로 정치하는 국회, 계파이익 쫓는 국회, 이념논리에 집착한 국회, 그런 모습으로 보였다. 훌륭한 국회의원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그분들이 시대적인 역할과 사명을 다했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겠는지 한번 질문을 던지고 싶다. 국회의원들이 가진 특권 다 내려놓아야 한다. 국민만을 쳐다보고 국민을 위해서 앞으로 나가는 그런 새로운 국회의원을 자유한국당 후보부터 나오도록 그렇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지역과 계파와 계층과 진영을 전부 능가하고 극복을 하도록 하겠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보수니 진보니 케케묵은 논리를 따지고 기득권에 젖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지금도 시대의 마치 화두인양 이야기하고 있는 개혁과 공정은 용어가 지금 아주 혼돈스럽다. 지금 하고 있는 개혁이라는 이름의 모든 조치들은 한마디로 개악에 가깝다.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짖는 모든 조치들은 불공정 그 자체이다. 대한민국을 바로세울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공정한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실현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특별히 청년과 여성에 대해서 아주 핵심 방점을 두고 자유한국당에 그런 인물들이 많이 나오도록 하겠다. 최대한 노력하겠다. 부족하지만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한다. 왜냐, 야당이 가진 것은 입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언론인 여러분들이다.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앞으로 공관위원장으로서 공관위에 있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 나갈 것이다. 모든 비난과 비판 감수하겠다. 이 한 몸 던져서 나라가 잘 된다면 더 이상 저는 바라는 것이 없겠다. 거듭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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