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원 일부가 김제부안 출마에 나선 김춘진 예비후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성 여부 판단 촉구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같은 당 경선 예비후보를 고소․고발해, 21대 총선 김제부안선거구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가 민주당 지지를 갉아 먹고 있는다는게 명분이다.
하지만 이번 탄원서를 두고 경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시의원들이 다른 예비후보와 행사장 자리를 함께 했다는 사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온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제시의회 6명의 시의원들은 지난 15일 민주당 중앙당과 전북도당에 각각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춘진 예비후보가 최근 같은 당 소속인 A 예비후보와 B모 의원을 사전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주지방검찰청에 고발한 내용 관련이다. 구체적 고발내용은 올해 1월초 A 예비후보와 B모 의원이 공무원들을 동원해 마을 회관 등지에서 의정보고회를 가장해 선거운동을 했다는게 주요 골자다.
이와관련, 시의원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더욱 결집하고 당원간의 화합을 이뤄야 할 때 같은 당 소속 후보와 지방 의원을 사소한 건으로 고발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해 당 차원의 철저한 조사와 사실 규명이 요구된다"며 "김춘진 전 위원장측이 악의적으로 같은 당 소속 후보자를 고발해 민주당의 신뢰도와 지지율을 하락시키는 일을 자초한 명백한 해당 행위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김춘진 전 위원장의 이러한 일탈 행위로 김제와 부안, 전북에서 민주당 내부의 집안싸움이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는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현재 김제 부안 선거구는 총선을 시작하기도 전에 '민주당 소속 고소고발왕 김춘진'이라는 나쁜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해, 가뜩이나 현역인 김종회 대안신당 의원하고의 어려운 싸움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전북의 모든 지역구를 석권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중요한 상황에서 같은 당 식구를 고발하는 행위에 대해 중앙당과 전북도당 차원의 조사와 사실 규명을 해주시길 간곡히 청원한다"며 "특히, 당의 명예를 실추시켜 총선 분위기를 떨어드리는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이 후보로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정확한 평가와 판단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제=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