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펄펄’, 축제장 모처럼 활기 넘쳐-
-대관령눈꽃축제, 인제 빙어 낚시 등 겨울 축제 본격 시작-
-포근한 날씨에 가슴 졸여온 축제관계자, 공무원 한숨 돌려-
이상 기온으로 축제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을 애태우며 일주일에서 길게는 20일 가까이 미뤄졌던 강원도의 겨울 축제가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해발 700m 고원지대의 아름다운 은빛 설원에서 펼쳐지는 강원도 대표 눈 축제인 ‘대관령눈꽃축제’를 비롯 인제 빙어축제,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즐거움의 문을 열다’ 슬로건으로 개막한 대관령눈꽃축제-
지난 17일 축제의 문을 연 제28회 대관령눈꽃축제는 아시아의 알프스로 불리는 평창 대관령에서 개최되는 축제이다.
우리나라 겨울축제의 원조로서 27년의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눈꽃과 얼음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환상의 세계와 동심으로 돌아가는 추억여행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평창군의 대표 겨울축제이다.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는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송천의 물길을 막고 인공눈을 만들어 하나의 겨울 왕국처럼 꾸민 2만2003㎡ 규모의 축제장에서 27일까지 축제를 진행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즐거움의 문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개막했다.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찾아온 가운데 방문객들은 눈 조각을 구경하고 체험하며 축제를 즐겼다. 개막 이튿날인 18일에는 대관령의 찬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뛰는 '2020윈터런 인 평창'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알몸 혹은 개성이 담긴 복장을 착용해 5㎞ 또는 10㎞ 코스를 달리며 자신의 건강을 확인했다.
이창형 대관령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설 명절을 맞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눈꽃축제장의 하얀 설원에서 눈조각, 이색체험으로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잠정 중단됐던 평창송어축제도 17일부터 대관령눈꽃축제 개막과 함께 다시 시작됐다.
-‘인제 빙어축제’ 찾아온 관광객들, 눈보라 속 ‘얼음낚시’ 갈증 해소-
‘제20회 인제 빙어축제’가 주말인 18일 막을 올렸다.
빙어축제는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6만6000㎡규모의 얼음낚시터에는 2000여개의 얼음구멍을 뚫고 청정 대자연 속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성년을 맞이한 인제빙어축제는 강원도 내 대자연 얼음판에서 겨울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축제로 개막 첫 주말 10만 인파가 축제장을 찾았다.
인제 빙어축제는 빙어낚시 외 눈 조각 전시, 얼음 썰매, 눈썰매장, 열기구 체험 등 11개 분야 33개 행사로 2월 2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예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뒤늦게 찾아온 추위로 빙어호의 얼음 두께와 빙질이 좋아져 애초 계획보다 축제 기간을 일주일 연장했다. 휴일인 19일에는 눈보라가 휘날리는 가운데 많은 관광객들이 빙어낚시를 즐겼다.
특히 빙어축제는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6만6000㎡규모의 얼음낚시터에는 2000여개의 얼음구멍을 뚫고 청정 대자연 속에서 진행됐다.
인제군 관계자는 “올해 빙어축제는 예년에 비해 행사장 위치를 변화해 빙어낚시터와 먹거리촌의 동선을 좁히고, 어린이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눈 놀이터와 실내 놀이터, 가족 쉼터 등을 편하게 오가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인제 빙어축제에서 겨울 낭만을 만끽하고 기억에 남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근한 날씨와 겨울 장마로 개막이 일주일 미뤄졌던 '2020년 제8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도 지난 18일 개막, 10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라는 주제로 열린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는 18일 오전 10시 태봉대교 출발지에서 간단한 준비운동 후 출발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의 대표 행사는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까지 한탄강 얼음 위 총 7.5㎞ 구간을 걸으며 주상절리의 절경을 감상하는 것이다.
승일공원에서는 강추위에도 건강미를 뽐내는 똥바람 알통구보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홍천강 꽁꽁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도 새롭게 개장한 부교 낚시터와 가족 낚시터에서 송어 낚시의 손맛을 즐겼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화천산천어 축제는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축제를 시작하고 ‘태백산 눈 축제’는 태백산 전국 눈꽃 등반대회를 끝으로 19일(일) 막을 내렸다.
글=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 사진=곽경근 대기자‧ 각 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