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니, 배우 안희연, 바텐더 윤나나 [들어봤더니]

가수 하니, 배우 안희연, 바텐더 윤나나 [들어봤더니]

가수 하니, 배우 안희연, 바텐더 윤나나

기사승인 2020-01-20 17:09:27

그룹 EXID 하니가 배우 안희연으로 새 도전에 나선다. MBC와 플레이리스트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 ‘엑스엑스’(XX)에서 바텐더 윤나나 역을 맡아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배우 황승언, 배인혁, 이종원 등 청춘 배우들이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 드라마 ‘엑스엑스’는 젊은 감각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성암로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엑스엑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슬 작가는 “많은 사람의 사연을 듣고 비밀을 보장해야 하는 바텐더가 손님의 불륜이나 바람을 보고 참지 못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며 “외연적으로는 스피크이지바에서 일어나는 불륜 복수극이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한 여자가 성장하고 타인과 화해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 “저는 ‘엑스엑스’에서 윤나나 역을 맡은 하니 또는 안희연입니다.”

지난해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명인 안희연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 데뷔를 준비한 하니는 이날 이처럼 자신을 소개했다. 앞으로 가수 활동뿐 아니라 배우로서도 대중을 만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하니는 드라마 주인공으로 나선 것에 관해 “굉장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다. 주인공이 매우 힘든 자리라는 것을 알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관해 “나와 윤나나는 닮은 점이 많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식이 비슷하다. 나의 단점과 나나의 단점이 비슷해서 역할에 많이 공감하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 영화에 특별출연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엔 부끄럽고 많은 분들께 죄송하기도 했다”면서도 “이번에는 수험생의 마음으로 코피가 터지기 직전까지 작품을 준비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윤나나를 연기하며 안희연을 비롯해 타인과 세상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 “재미있으면 콘텐츠를 찾아서 보는 시대”

‘엑스엑스’는 MBC뿐만 아니라 네이버 V라이브 채널과 유튜브 채널에서 함께 공개된다. 인기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이런 꽃 같은 엔딩’을 집필한 이슬 작가가 대본을 썼다. 이 작가는 웹드라마를 지상파 채널에서 공개하는 것에 관해 “장르적인 부분과 시청자 타깃이 늘었다는 변화가 있었다”면서도 “다 채널 다 플랫폼 시대로, 재미있으면 찾아와서 콘텐츠를 보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채널이 확장된 것에 대한 고민보다 여러 채널에 방영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 “이렇게 재미있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뭐지?”

배우들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 “재미있는 대본”을 꼽았다. 특히 황승언은 “활동을 잠시 쉬는 기간에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주변에서 원하는 것을 두고 고민 했다. 우연히 이 대본을 받아서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웹드라마지만 내가 행복하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작품을 선택했다”며 “결과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과정이 아름다웠기에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자신했다.

△ “저는 이번에 진토닉을 알게 됐어요.”

‘엑스엑스’는 스피크이지바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다. 극 중 직업은 유능한 바텐더이지만,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하니는 작품을 준비하며 바텐더 수업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스피크이지바를 방문해 실제 바텐더와 대화를 나누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니는 이 과정에서 “진토닉을 알게 됐다”며 웃었다. 

하니와 함께 일하는 동료 바텐더 박단희를 연기하는 배인혁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부터 계속 주조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 외에도 영상을 찾아보고 연습했다”며 “이 과정에서 바텐더가 굉장히 섬세한 손재주가 필요한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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