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홍성임 도의원 등 일부 전북도의회 공공기관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과 섬진강 권역부문이 광주로 이전하는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전북도에 발끈했다.
21일 홍성임 도의원은 "동향 파악에 미흡한 행정으로 인해 도의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뒷처리를 왜 도의원들이 해야 되느냐"고 화를 냈다.
이번 발언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7일 이사회 서면 동의를 거쳐 금강영산강섬진강 권역부문 중 전주에는 금강만 남기기로 의결한 가운데 나왔다.
전북도의회 공공기관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8일 한국수자원공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조직개편 철회를 요구했다. 또 한국수자원공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면서 전북 존속을 바랬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수자원공사 항의 방문 당시 “왜 왔느냐”, "불쾌하다", "불편하다"는 발언을 들어 자존심만 구겼다.
결국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조직개편안을 강하게 추진했고 그동안 노력했던 특위는 고군분투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정치력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여론을 정치적으로 반영해 내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여기에 전북도의회가 21일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유감 표명까지 떠맡아야 해 답답할 노릇.
모 특위 위원 역시 "지난 2018년 6월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소관부처가 바뀌면서 조직개편 될 것이라는 점을 집행부가 예상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앞으로 행정도 정치권에 기대지 않고 직접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전북도의회 공공기관 유치지원 특위 의원들은 이날 한국수자원공사에 영산강과 섬진강 부문이 광주로 이양하는 것은 그동안 금강과 섬진강 수원확보와 수질관리를 위해 큰 희생과 불편을 감내해 온 전북도민을 우롱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