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의원에 대한 유희태 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예비후보 지지자들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22일 전북도의회 브링핑룸에서 진행된 완주진안무주장수 전현직 의원들의 유희태 예비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장에서다. 지난 21일까지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직을 맡았던 안호영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의원은 21일 완주진안무주장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특히 유희태 예비후보 지지기자회견인 만큼 지지 후보에 대한 단소리가 나와야 했지만 오히려 경선 후보인 안호영 의원에 대한 쓴소리가 더 많았다.
지역정치권은 ‘신뢰와 신의’라는 점을 기준에 두고 쓴소리가 제기된 발언에 주목했다. “안호영 의원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고 민주당을 위해서 제기되는 의견”이라고 전제했지만 이질감과 불만이 감지됐다. 당장 지역 전현직 정치권의 발언이기에 더 그랬다. 해당 선거구 일부에서 안호영 의원에게 등을 돌리는 만큼 이들이 소속된 지역구 주민 전체에 대한 거부감 확산도 예상된다.
이들은 “민생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민심에 귀를 닫는 고장난 지역 정치 기능의 무기력에 민생이 내팽겨쳐지고 있다”며 “최소한 국회의원이라면 지역 주민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지금의 국회의원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비수를 꽂았다.
최등원 완주군의회 의장은 소통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완주군 폐기물 등 지역마다 공유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했지만 안 의원은 그렇지 못했다”며 통합과 조정능력을 지적했다.
이한수 무주군의원의 경우는 박민수 전 의원과 비교하면서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무주진안장수의 경우 소태정 고개 사고가 잦아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많다”며 “지난 19대 당시 박민수 의원이 관련 예산을 확보한 이후 진척이 없다. 지역민들의 염원을 외면하는 것 같다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또 “각 군마다 시행해야 될 사업들이 있는데 무주군의 경우 국도 추진에 대한 반감이 많다”며 “4차선으로 추진되어야 할 사업이 2차선으로 줄었다. 안 의원의 경우 국토위가 상임위였기에 관심을 가졌다면 가능했다고 본다. 이런 부분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감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희태 후보 지지선언에 나선 전현직 기초광역의원은 18명이며 이날 현장에는 최등원 현 완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인숙 완주군의회 의원, 이한승 무주군의회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4.15 총선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는 출마를 고민중인 박민수 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유희태 예비후보와 안호영 예비후보, 민주평화당 임정엽 예비후보로 압축된 상태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