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목디스크, 방치하면 위험...빠른 치료 필요

[칼럼] 목디스크, 방치하면 위험...빠른 치료 필요

기사승인 2020-01-29 17:39:28

<사진=김경환 원장, 종로 우리본정형외과 제공>

보통 디스크라고 하면 허리디스크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추간판탈출증은 목에서부터 허리에 이르는 척추 부위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다. 추간판의 손상 및 탈출 위치에 따라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으로 구분해 부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스마트기기의 사용 증가로 목디스크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약 70만 명 수준이던 목디스크 환자는 2015년 약 87만 명을 기록하며 5년 만에 2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디스크, 즉 경추탈출증은 목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이 압박을 받아 목과 어깨 등에 통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목디스크 증상은 어깨와 팔로 내려가는 방사통이 가장 흔하다. 또한 어깨와 뒤통수, 등, 가슴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팔과 손의 감각이상 및 근력약화, 근위축을 비롯해 두통, 어지러움, 다리의 근력약화, 보행장애, 배변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병의 진행정도나 증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의 발달로 대부분의 목디스크 환자는 수술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의 경우 자세교정과 함께 약물치료, 물리치료, 목보조기 등의 보존적 요법을 실시하는 동시에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고주파/레이저 수핵 감압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디스크 파열 등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정상조직은 보존하고 병면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내시경 및 최소 침습 경추 시술이나 인공 관절 치환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경추 시술은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로 하여 탈출 디스크만을 제거하는 치료로, 대부분 치료 후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빠른 호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치료과정이 간단하고, 회복이 빨라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의 치료 부담이 적다.

덧붙여서, 목 뼈의 변형이 심하고 여러 분절에 병변이 있으며 사지 마비 및 기능 장애가 심한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을 고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최소침습 등을 선택할 경우 빠른 회복이 가능한 만큼 이미 목디스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글. 종로 우리본정형외과 김경환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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