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은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보호에 전혀 노력하지 않거나 등한시 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인식조사’ 결과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에 노력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1%가 ‘노력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30일 밝혔다.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에 적극 노력한다’는 응답은 4.9%, ‘노력하는 편이다’는 33.0%, ‘노력하지 않는 편이다’는 48.1%, ‘전혀 노력하지 않는다’는 13.9%로 나타났다. 이를 2018년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국민들의 인식이 거의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8년도 ‘노력하지 않는다’는 62.3%를 기록했다.
금융회사의 행태·윤리의식에 대해서도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높았다.
‘상품판매후 고객에게 신경쓰지 않음’(73.0%), ‘사고·피해 발생시 책임지지 않음’(75.7%), ‘경영진이 소비자 보호에 관심없음’(71.7%) 등 부정적 답변비율이 작년과 거의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금융회사의 윤리의식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충분치 않다’는 응답율이 2018년 68.4%에서 2019년 73.9%로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가 소비자 보호에 노력한다’는 응답율은 노력하지 않는다는 응답율(40.5%) 보다 높은 59.5%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긍정적 응답(56.1%)보다 소폭 증가(3.4%p↑)한 수준이다.
한편 응답자의 80.5%(지난해 60.7%)는 금융회사 광고가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되었다고 생각한 적이 있으며, 최근 5년내 구조가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을 이용한 바 있다는 응답자(34.8%) 상당 수는 판매직원이 ‘설명은 대충 하면서 서류에 필요한 서명부터 우선 안내’(43.1%)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최근 5년내 ‘대출경험이 있다’는 응답자(44.3%)의 상당 수도 ‘대출금리 결정과정이 불투명하다’(46.3%)고 토로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