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1일 연합뉴스는 로이터 등 외신의 보도를 빌어 스페인 보건부가 전날 라고메라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5명을 입원시키고 증세를 관찰하던 중 1명이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한 집에서 거주하는 사람들로 이 중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독일인과 접촉했다. 앞서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베바스토 본사에서는 중국 상하이지사에서 근무하는 중국인 직원이 다녀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7명 나왔다.
중국인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원한 중국 우한(武漢) 출신의 부모와 접촉한 뒤 독일로 출장 왔다가 귀국하는 길에 증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는 중국 우한시에서 전세기를 타고 대피한 유럽연합(EU) 회원국 국적자 27명이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는 스페인인은 없었으나, 스페인 당국은 이들을 군 병원에 격리하고, 14일간 관찰할 예정이다.
전세기에 함께 탔던 덴마크인 4명과 노르웨이인 1명은 다시 비행기를 타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지금까지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 핀란드,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그리고 러시아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