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 4차산업시대 진입에 따라 패션업계도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빅데이터 기반 테크 산업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제조산업으로 분류되는 패션업계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반 기술’은 패션업계 최근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실제 작년 8월 빅데이터 기업 ‘와이즈패션’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폰 앱 ‘MD렌즈’를 출시했다. MD렌즈는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앱이다. 소매업체가 원하는 상품을 찍어 업로드하면,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장 유사한 상품을 즉시 찾아준다.
쇼핑 앱 ‘지그재그’는 플랫폼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광고 수익구조를 만들었다. 2600여개 입점 쇼핑몰에게 1700만명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구매로 연결할 수 있는 고객들을 매칭했다. 업계에서는 쇼핑몰들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 광고회사로 재평가받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옴니어스’가 개발한 이미지 딥러닝 기술인 ‘옴니어스 태거’를 적용, 소비자의 검색효율이 4배 이상 증가시켰다. 옴니어스 태거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걸맞는 정확한 검색 데이터를 제공해 브랜드 및 기업 기획력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다.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할 수 있어, 재고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옷딜의 ‘로봇MD’는 일반적으로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는 MD업무를 데이터만 연동하면 1분 만에 자동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공지능 로봇 MD가 소비자취향에 맞춰 기획, 상품조사, 분류, 추천, 진열하는 MD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존보다 업무효율이 70% 이상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플랫폼에 필수적인 서비스로 정평이 나 이미 3곳의 플랫폼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급기야 패션업계는 ‘어떤 옷을 구매해야 할까’ 고민하는 소비자 역할을 대신하기에 나섰다.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LG전자와 함께 신개념 가상 피팅을 선보인다고 지난달 9일 밝혔다. 사용자는 씽큐 핏과 연동된 모바일 쇼핑 어플리케이션인 LF몰을 통해 마음에 드는 옷을 실제로 구매할 수도 있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받을 수 있다.
패션업계는 고객 편리함을 위해 첨단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LF 패션 관계자는 “막연한 생각으로 쇼핑을 시작한 고객에게 좀 더 정확한 검색 결과로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것이 기술 적용의 이유”라면서 “쇼핑 환경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패션업계의 첨단기술 적용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관계자는 “기술 적용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있는지 예측하기 시기상조”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미래를 본다면 매출 등 긍정적인 반응을 예상한다”고 덧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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