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밋 롬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져 화제다.
롬니 의원은 이날 상원의 탄핵안 찬반 투표에서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 찬성 표결을 했다. 공화당 의원 53명 중 찬성표를 던진 이는 롬니가 유일했다. 롬니는 표결 전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공공의 신뢰에 대한 끔찍한 남용이라며 찬성 이유를 밝혔다.
그는 “유임하려고 선거를 망치는 것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취임 선서 위반”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동안 ‘완벽한’ 자세로 일해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거론하며 “그가 했던 일은 완벽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의 선거권과 국가안보,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롬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탄핵 조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또 다른 탄핵소추 사유가 된 의회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반대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롬니를 공화당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즉각 반응했다. 그는 트위터에 “롬니는 당시(2012년) 민주당을 이기기엔 너무 약했기에 지금 민주당에 합류하고 있다”라고 비꼬았다. 롬니는 2012년 공화당의 대선 후보였다.
공화당의 다른 유력 인사들도 롬니를 공화당에서 축출해야 한다며 자당 상원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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