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LG화학이 ESS 산업의 신뢰회복을 위한 고강도 종합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LG화학은 ▲2017년 중국 남경공장 생산 ESS용 배터리 전량 자발적 교체, ▲화재확산 방지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 적용 등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발표된 ESS화재 조사단의 발표와 관련해,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이유로 ▲지난 4개월간 실제 사이트를 운영하며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한 자체 실증실험에서 화재가 재현되지 않았다는 점 ▲조사단에서 발견한 양극 파편‧리튬 석출물‧음극 활물질 돌기‧용융 흔적 등은 일반적인 현상 또는 실험을 통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ESS 산업 신뢰확보와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2017년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ESS 배터리는 전량을 자발적으로 교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LG화학은 2017년 남경산 배터리가 적용된 기존 국내 ESS 사이트 25여곳에 대해 배터리 교체를 시작할 계획이며 ESS 배터리 교체에 따른 비용은 모두 자체 부담할 예정이다.
한편 LG화학은 배터리 교체 이외 화재확산 방지를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적용대상은 2017년 남경산 배터리가 적용되지 않은 ESS 사이트도 포함한 국내 400여곳이다. 올해부터 신규로 설치되는 국내 모든 사이트에 대해서도 해당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적용되는 특수 소화시스템은 화재발생 초기 단계에 해당 배터리 셀이 위치한 모듈에 물을 직접 주수해 문제가 발생한 배터리 셀의 온도를 떨어뜨린다. 이를 통해 주변에 위치한 배터리 셀로 전달되는 열에너지를 낮추는 ‘냉각 방식’을 통해 화재 확산을 방지한다.
이 소화시스템은 최근 글로벌 안전인증회사인 UL(Under Writers Laboratories)의 에너지저장 시스템의 열폭주 화재 전이에 대한 시험 방법 표준인 UL9540A Unit level 테스트 기준도 만족했다.
글로벌 품질인증 및 위험관리 회사인 DNV-GL(Det Norske Veritas and GermanischerLloyd)과 미국의 화재예방협회인 NFPA(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도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진압을 위해서는 물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존 조치에 더해 원격으로 배터리 진단, 분석, 예측을 할 수 있는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고강도 안전대책과 관련해 약 2000~3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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