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부, 중국 방문자에 한정해 방역에 허점… 과도한 ‘대중 저자세 외교’도 문제”

손학규 “정부, 중국 방문자에 한정해 방역에 허점… 과도한 ‘대중 저자세 외교’도 문제”

기사승인 2020-02-07 11:12:50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당대표는 7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20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국내 확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어제 하루에만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총 확진자 수는 23명이 되었으며, 접촉자 수는 1천 명을 돌파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2번 환자는 일본에서, 16번과 18번 환자는 태국에서, 17번과 19번 환자는 싱가포르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동안 질병관리본부가 의심환자 판단 여부를 중국 방문자에 한정하면서 방역에 허점이 생긴 것이다. 질본은 어제에서야 의심환자 기준을 ‘태국, 싱가포르 등 신종코로나 유행국가 여행력 등을 고려한 의사의 소견에 따라 의심되는 자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과도한 ‘대중 저자세 외교’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관광 목적의 중국인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검토 예정’으로 번복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4일에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기자회견을 자처해 한국 정부의 제한적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라거나, ‘WHO 건의에 의해 과학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외교적 결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정부는 어떠한 반응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임장을 제정하지 않은 대사가 주재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 이례적이다. 싱하이밍 대사가 입국한 지 단 9일 만인 오늘 신임장 제정식을 갖는다. 그런데 도미타 고지 신임 주한 일본대사는 신임장을 제정하지 못해 그간 정식 활동을 하지 못했다. 대중 외교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이 없지만, 일본과 작년 한 해 어려운 관계 속에 있었음을 고려할 때, 정부는 한일관계를 푸는 데에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했었어야 했다. 되도록 빨리 신임장을 받고 대통령이 따뜻한 정담이라도 나누었다면 한일관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